대전 유성구에는 특별한 미술관이 있습니다. 바로 여진불교미술관. 불교를 주제로 한 이곳 전시실에는 부처님 불상과 승려 조각상, 여러 회화작품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여느 박물관과 달리 대부분의 작품이 쇼케이스 없이 전시돼있어 두 눈으로 보다 생생히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어요.
2층 규모의 여진불교미술관 내부에는 총 4개의 테마전시실이 있습니다. 영탑사 금동삼존불 등 전통 불상과 삼신불, 돋움 지장보살 등 현대적인 미를 살린 불상 등 무려 250여 점의 불교 미술품이 전시돼 있어요.
실내 전시실에는 또 하나 재미난 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일체중생을 대자대비로 제도하는 관세음보살의 대표적 화신을 조각화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무려 천 개의 손과 눈이 달린 불상으로 장엄한 자태를 위풍당당 뽐내고 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 보면 감동의 물결이 절로 밀려온답니다.
여진불교미술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야외 조각공원. 푸른 수목 사이로 아미타불, 석가탑과 다보탑 모작, 12간지상 등 여러 석탑과 불상이 전시돼 있습니다.
※ 반야용선 : 불교에서 차용한 무속 용어. 굿을 받은 망자가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타고 간다는 배.
사바세계에서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로 건너갈 때 타고 간다는 상상의 배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