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대전이쥬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는 가을 초입, 제법 서늘해진 바람이 코끝을 스칩니다. 파란 물이 후두둑 떨어질 듯한 하늘에는 군데군데 조각구름이 떠다니고요.찬란한 가을볕이 온몸에 스며듭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론가 떠나야겠다고. 늘 그래 왔듯이 아름다운 이 계절은 빨리 지나가니까요.목적지는 생각보다 쉽게 정해졌습니다. 마음의 결을 짚어내며 위로받을 수 있는 곳. 자연이 숨 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그곳…우리의 소소한 가을 소풍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스토리텔링
여행준비
밤부터 시작된 짐 싸기는 여행 당일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하룻밤을 지내고 오는 일정이라 간단한 세면도구부터 시작해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캠핑용품들, 그리고 야외활동에 필수인 모자와 선크림, 일교차가 큰 요즘 날씨를 생각해 가족들의 겉옷까지…트렁크는 이미세 가족의 짐으로 가득 찼습니다. 딸 아이는 곤충채집통과 잠자리채까지 챙겼네요. 마지막으로 다 함께 운동화를 맞춰 신고 집을 나섭니다.
고속도로 타고 광주에서 대전으로
가깝든 멀든, 여행의 시작은 뜨거운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하면서 시작됩니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고소한커피 향에 마음도 덩달아 두둥실 떠오르네요. 어느새 차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으로 향합니다. 목적지는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멋지다는 장태산자연휴양림과 1박 캠핑을 하게 될 갑천 노루벌, 그리고 아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오월드입니다. 광주에서 대전은 2시간 거리. 이 코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면 꽤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달리고 달려 양촌하이패스IC를 지나 드디어 대전에 들어섰습니다. 내비게이션의안내대로 흑석네거리에서 장태산 방면으로 우회전합니다. 대전 도심을 맛보기도 전에 정겨운 시골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조금씩 느려지는 속도. 차창을 내리고만져보는 상쾌한 바람. 아이와 눈이 마주칩니다. 배시시새어 나오는 웃음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코스 소개
음이온 퐁퐁 메타세쿼이아 숲길 따라
아침 일찍 출발한 탓에 오전 10시가 채 안 되어 장태산자연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길쭉길쭉한 자태를 뽐내는 메타세쿼이아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입구에 우두커니 선 버스정류장. 이내 파란색 시내버스한 대가 멈춰 서더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셋이 내립니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길동무가 되어 숲으로 향합니다.
휴양림 입구에 진입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동상이 하나눈에 띕니다. 장태산 휴양림을 1991년 전국 최초 민간휴양림으로 만든 송파 임창봉 선생의 흉상입니다. 지난2002년에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지요.평일이라 한적하니 여유가 있습니다. 메타세쿼이아는공원수, 가로수로 많이 식재하고 있는 나무라 그리 낯설지 않은데요. 늦가을에 만나는 메타세쿼이아 숲은 더욱이국적인 모습을 뽐냅니다. 30m를 훌쩍 넘는 키다리들이다 보니 머리 위로 온통 붉은 세상이네요.
구름다리를 건너자 ‘만남의 숲’이 나옵니다. 잎새와 가지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벤치에 내려앉습니다. ‘하~’하고 숨을 내쉰 다음 다시 숨을 들이마셔 봅니다. 지금까지 호흡했던 것보다 훨씬 깊게, 훨씬 많은 양의 공기를요. 엄마 옆에서 귀여운 3살 꼬맹이도 똑같이 따라 하네요. ‘음~ 하~’ 상큼한 피톤치드가 온몸으로 흡수되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벌써 취해서는 안 되죠.
온통 나무들뿐인 것 같은 숲속에 알록달록 색감을 뽐내는 놀이터가 반깁니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곳이죠. 놀이터 옆 나무 평상에 돗자리를펴고, 과일 꾸러미를 펼쳐놓습니다. 숲속 유치원이 이런느낌일까요? 남편과 담소를 주고받으며, 뛰어노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여기 오길 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놀이터 옆에는 생태연못이 조성되어 있어요. 수면 위로 떨어진 낙엽과 아른거리는 그림자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연못에 놓인 데크길을 따라가면 메타세쿼이아산림욕장과 장태산휴양림전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메타세쿼이아의 일생부터 휴양림의 역사, 그리고 여러가지 식물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곳의 하이라이트! 숲속어드벤처로 떠나볼까요?살짝 경사진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자 스카이웨이 입구가 보입니다. 마치 예술가가 만들어놓은 자연 조형물처럼, 멋스러운 자태를 뽐내는데요. 그 높이가 무려10~16m입니다. 메타세쿼이아의 허리쯤 되겠네요. 시원한 바람과 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절로 기분이 산뜻해집니다. 무서워할 줄 알았던 꼬맹이도 하늘길이 신기한가 봅니다. 아래서는 보지 못했던 나뭇잎과기둥의 초록 이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요. “엄마 이것 봐!” 아이의 작은 손가락이 가리킨 것은 장태산 캐릭터인 이끼도롱뇽 커플 그림. 스카이웨이에 전시된 갖가지 이야깃거리를 벗 삼아 걸어갑니다.
스카이웨이의 끝에 다다르면 전망대인 스카이타워를 마주하게 됩니다. 셋이서 손을 꼭 잡고 전진! 빙글빙글 돌며 올라가는 나선형의 데크길은 놀이기구만큼이나 아찔합니다. 정상에 다다르자 아침에 입고 나온 긴 소매 겉옷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데요. 다행히 전망대에는 파라솔 형태의 그늘과 벤치가 놓여있습니다. 타워 높이는27m로 메타세쿼이아와 키가 비슷합니다. 이제야 눈높이가 맞네요. ‘너는 줄곧 이런 풍경을 보고 있었구나?’ 빽빽이 들어선 메타세쿼이아 군락은 아름답고 웅장합니다. 붉게 물든 단풍은 새롭다 못해 환상적이고요.
타워를 내려와 2019년 12월에 개통한 출렁다리로 향합니다. 스카이웨이에서 맞은편 등산로와 연결되는 이 다리는 길이 140m로, 이편에서 저편으로 빨려들어 갈 듯흡입력이 굉장합니다. 힘들게 높은 산을 오르지 않아도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니! 휴양림의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출렁다리 뒤로는 새롭게 조성된 둘레길이 있습니다. 나무계단과 바윗길이 반복되는 가파른길이라 어린아이나 노약자가 등반하기에는 다소 어려운코스일 듯합니다. 하지만 등반시간이 15분 안팎이라 하니 한 번쯤 도전해볼 만 합니다.
발길을 돌려 주차장으로 가는 길. 키 큰 나무들을 올려다보느라 미쳐보지 못했던 물봉선화와 고들빼기꽃 등 아기자기한 식물들에 시선이 머뭅니다. 겨울과 봄, 여름에는 또 다른 아이들이 피고 지고 하겠지요?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그런곳이 될 것 같습니다. ‘그해 가을, 참 좋았었지!’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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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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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장안로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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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70-7883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서둘러 갑천을 따라 대둔산 쪽으로 나아갑니다. 오늘의 베이스캠프는 서구 흑석동에 위치한 ‘노루벌’. 대전에서 유일한 무료 캠핑장으로, 개수대가 없고 재래식 화장실만이 있는 전형적인 노지형 캠핑 장소입니다. 때문에 필히 챙겨야 할 것이 ‘물’과 쓰레기봉투, 그리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차량이 한 대 두 대 캠핑장 안으로 들어오네요. 한 집두 집 모여 마을을 이루듯, 어느새 각양각색의 캠핑족들로 한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평평한 곳에 텐트를 치고짐을 풀어놓습니다.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조금 남았네요. 흐르는 강물을따라 산책을 나서볼까요. 꼬맹이는 퐁당퐁당, 작은 조약돌을 주워 던지면서 뭐가 그리 신나는지 까르륵 웃습니다. 저 멀리서 홀로 낚시를 즐기는 아저씨가 보이네요.의자에 앉아 한껏 여유를 즐기는 젊은 청년도 있고요.친구들끼리 캠핑을 온 학생들과 우리처럼 아이와 함께온 가족 캠핑족도 더러 보입니다.
곧 맞은편으로 연결된 작은 다리를 건너갑니다. 산책길은 흑석유원지와 구봉정, 두 갈래로 나눠집니다. 모두 위쪽에서 만나는 구조인데요. 욕심내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쓱 거닐어볼까 해요.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생태놀이터가 나타납니다. 자연에서 즐기는 이 특별한 구조의놀이터는 정답이 있는 그네와 미끄럼틀이 아닌 아이들스스로 창의적인 놀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인 듯해요. 여러 기둥에 얼기설기 얽힌 그물에서는 어떤 놀이를할 수 있을까요? 아마 머릿속에 다양한 생각들이 펼쳐질 텐데요. 아이의 손과 발이 여기저기를 헤매면서도 떨어질 줄을 모르네요.
생태놀이터 바로 옆에는 나무 기둥을 겹겹이 쌓아 올린반딧불이 서식지가 있습니다. 이곳엔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반딧불이 3종 모두가 출연한다고 해요. 하지만대낮에 반딧불이를 찾기란 쉽지 않죠. 다만 아이와 함께서식지에 대한 이해와 그림으로 표현된 반딧불이 이야기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반딧불이는 다슬기를 먹고 산다고 해요. 대전시에서는 반딧불이 서식지를 잘 보존하기 위해 다슬기를 갑천에 방류하였다고 합니다.
생태놀이터 옆쪽으로는 고택이 하나 있습니다. ‘용천연고판목’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보이네요. 여기서 ‘판목’은쉽게 말하면 팔만대장경과 같이 나무에 글을 새겨 넣어서 기록을 남기는 것을 말합니다. 대추나무로 만들어진용천연고판목에는 혼례 예례법 등이 기록되어 있다고합니다. 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깊어서 현재는 대전시 문화공보부에 보관 중이라네요. 멋스러운 고택은 현재 후손이 살고 있으니 불편하지 않게, 주의해서 살펴보면 좋을 듯합니다.
50미터쯤 더 위로 올라가면 장태산과는 또 다른 느낌의메타세쿼이아 숲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돌아서면 구절초 군락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아주머니들께서구절초 관리에 한창이시더라고요. 내년 가을에는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한 바퀴돌아보는데 30분이 흘렀을까요. 뉘엿뉘엿 해가 저물고있습니다. 구정봉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풍겨오네요. 우리도 서둘러 저녁을 준비합니다. 캠핑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바비큐죠! “아빠, 아아~ 꼬기꼬기!” 고기 잘 굽는 남편이 야무지게 구워줍니다. 버섯도, 소시지도, 고구마도, 구울 수 있는 건 다 구울 작정인지 비장하기까지 하네요.
흐르는 강물을 보며 ‘물멍’을 즐겼다면, 이제는 타닥타닥타들어 가는 불 앞에서 ‘불멍’을 즐길 차례입니다. 아이는 꼬챙이에 끼운 마시멜로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남편과 저는 맥주 한 캔을 옆에 두고 도란도란 이 밤을 즐겨봅니다. 점점 사람들의 말소리가 잦아들고,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더 가깝게 들리고, 알 수 없는 풀벌레 소리가 한층 짙어 갑니다.주변에 불빛이 적은 노루벌은 별 보기에 최적의 장소예요. 그리고 물달팽이와 다슬기가 많아 반딧불이를 쉽게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램프의 불을 잠시 꺼두기로 합니다. 한층 더 선명해진 별빛. 저 멀리 수풀 위로 형광빛을 뽐내는 반딧불이가 한 마리 두 마리 서서히 날아오릅니다. “저기 봐! 반딧불이 나왔다!” 조용히 속닥속닥.꽁지에 불을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반딧불이와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고 있자니 우주의 중심에 떠 있는 것같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밤이 깊어갑니다.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종합테마파크’
오늘도 대전은 맑음!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곳은 바로어린이들의 천국 오월드입니다. 그 이름도 기운찬 호랑이 주차장에 주차한 뒤, 정문으로 향하는데요. 매표소 앞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들썩입니다.
자유이용권을 손목에 채우고 입장합니다. 아이의 설레는 마음이 전염된 걸까요? 괜스레 두근두근, 풍선처럼부풀어 오르네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꽃밭 가운데 선 오월드 마스코트 다정이, 다감이와 함께요. ‘찰칵’ 사진을 찍자마자 후다닥 뛰어가는 우리 말괄량이! 잠시도 쉴 틈이없습니다.
아이가 손을 잡아끈 곳은 낭만을 싣고 달리는 회전목마앞이에요.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색감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엄마는 사진작가를 자처합니다.행복해하는 부녀를 카메라에 담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지어지네요. 우리 집 꼬맹이는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네다섯 번을 타야 만족해해요. 덕분에 아빠는 조금 애를먹었지만, 아이가 행복해하니 그게 뭐 대수인가요.
오월드에서 가장 기대한 곳은 ‘아프리카 사파리’입니다.대기 줄이 조금 길었는데요. 운 좋게 5분 후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기사님의 환영 인사와 함께 사파리 버스 출발!
“곰이다, 곰!” 가장 먼저 사파리 원정대를 반기는 건 검은 아메리칸 불곰 무리. 기사님이 던지는 건빵을 받아먹기 위해 버스로 어슬렁어슬렁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두발로 벌떡 서서 ‘비나이다~비나이다’ 연신 소원을 빌며건빵을 받아먹어요. 불곰의 애교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못합니다. 다음으로 만나볼 친구는 아프리카의 제왕 사자예요. 우리 꼬맹이 눈이 토끼처럼 동글동글. 바위 위에 올라앉은 우두머리 사자가 창문 너머 아주 가까이에있었거든요. 엄마도 아빠도 함께 감탄사 연발입니다. 사자 무리를 지나 벵갈 호랑이를 만나러 갑니다. 여기서도“어흥” 저기서도 “어흥”, 호랑이를 흉내 내는 아이들의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육식동물 구간이 끝나면 초식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 멀리서 귀를 팔랑팔랑 이는 코끼리가 풀을 뜯고 있네요. 기린은 긴 혀를 날름날름. 낙타는 꼬리를 파리채 삼아 앉아 쉬고 있네요. 푹 빠져서 보다 보니 어느새 끝이 났습니다. 코스가 짧았던점이 못내 아쉬웠지만, 타조에 얼룩말, 사슴들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었어요.
사파리의 아쉬움을 달래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원숭이와수달, 사막여우, 늑대 등 더 많은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주랜드예요. 정해진 시간에 맞춰 가면 동물 친구들의 식사시간을 관람하며 사육사가 들려주는 생태설명회도 들을수 있다고 해요. 늦기 전에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1시 50분에 코아티 먹이 주기가 시작되거든요. 20분 단위로 곳곳에서 시작되는 프로그램을 부지런히도 쫓아다닙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간단히 식사하기로 합니다. 오월드에는 곳곳에 쉴 수 있는 야외공간들이 꽤 있어요.도시락을 싸 와서 피크닉 느낌을 내기에도 좋고요. 우린간단히 햄버거 세트를 구매해서 소나무가 푸르른 동산마루 한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놀이기구들이 한눈에들어오는 것이 명당인 듯하네요. 놀이동산의 붉게 물든 단풍잎 사이로 바이킹이 높게 떠올랐다 내려오기를 반복합니다. 참 경쾌한 곳이란 생각이 들어요. 나도 모르게유쾌해지고, 웃음이 나는… 가을볕에 축축했던 마음 조각들을 널어 말린 듯, 보송보송해집니다.
식사 후에도 꽃과 예쁜 테마정원이 있는 ‘플라워랜드’와다양한 새와 특이한 식물들을 볼 수 있는 ‘버드랜드’까지!아쉬울 것 없이 정말 알차게 돌아다녔습니다. 오월드는생각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훨씬 커서 놀랐어요. 말 그대로 종합테마파크! 우리 꼬맹이가 아직도 생생하다는 게함정이지만요 마지막으로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소원터널’에 들렀습니다.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빌며, 짧지만 길었던 1박 2일의 가을 소풍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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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드(O!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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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사정공원로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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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80-4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