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2월 충북 청원군 하석리와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사이 금강 본류를 가로지른 댐이 완공되어 용수공급과 전기생산은 물론 금강 수위조절까지 하고 있는 국내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이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에서 나와 대청호 방면으로 향해 아홉 번 꼬부라진 양의 창자처럼 넘실대는 길을 따라나서면 산속에는 푸른 물이 고요하게 담겨 있다. 마치 고운 비단 위에 파란 꽃을 수놓은 듯 대청호는 하늘과 맞닿아있다. 파랗게 구부러진 이 길을 7km 넘게 가면 바로 이 대전 ‘대청호 두메마을’에 다다른다. ‘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나 깊은 곳’을 뜻하는 ‘두메’가 마을 이름에 들어간 게 당연하다. 행정구역은 대전시 대덕구 이현동이지만 여느 시골과 다름없는 산골로 두메산골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