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기술대학교 상징탑인 혜천타워에는 놀라운 비밀이 하나 숨어있다. 바로 여러 가지 종을 종합해서 만든 유럽의 고전악기인 카리용이다. 78개의 청동종으로 구성되어 그 무게만 50여 톤을 자랑하는 이곳 카리용의 규모는 세계 제일의 크기를 자랑한다. 그 규모를 인정받아 세계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2004. 7월)
78개의 청동종은 각기 다른 크기와 음정을 가졌다. 오르간 연주대와 같은 목재레버와 종의 추를 연결하여 주먹진 손으로 연주한다. 2~3㎞까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소리 때문에 ‘천상의 악기’라고 불리기도 하는 카리용. 울려 퍼지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하루에 3번뿐이다. 연주시간이 짧지만 듣는 이에게 충분한 감동을 준다. 해마다 한 번씩 네덜란드 연주자를 초청해서 연주회를 여니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