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딛고 서있는 땅, 내가 사는 동네… 무슨 돌로 되어있는지, 또 아기공룡 둘리의 친구들은 왜 지구에서 모습을 감췄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구와 땅의 역사를 기록·전시한 지질박물관에 놀러 오세요. 암모나이트, 삼엽충 등 고대 화석과 여러 종의 암석, 광물 등 다채로운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중앙홀에 들어서면 실물 골격으로 복원된 마이아사우라, 공룡알 등 여러 공룡표본들이 눈을 휘둥그레지게 합니다. 놀라기엔 아직 이른데요. 한편에는 지름 7m로 1,2층에 걸쳐 자리한 국내 최대 규모 지구본이 있습니다. 바로 해저지형 지구본입니다. 한반도 해역을 중심으로 해령, 해구, 변환단층 등 정밀하게 재현된 해저지형을 재미있게 살펴 볼 수 있답니다.
눈으로만 즐기는 견학은 지루하죠? 지질과학탐험실에선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해 공룡화석 뼈 맞추기, 지구 증강현실 등 가상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게이머가 되어 고대의 숲, 강 등을 거닐어보는 가상 고생태 탐험이 인기인데요. 스크린에 펼쳐지는 3D 입체영상을 보며, 장작에 불도 피워보고 공룡과 친구도 되어 보세요.
야외에는 약 25억 년 한반도 지질 역사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한국의 지질 나들길’이 있는데요. 수십억 년 세월을 견딘 선캠브리아시대 변성암부터 신생대 현무암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순수 우리나라 암석들이 시대별로 바닥을 꾸미고 있습니다. 천천히 거닐며 각 시대를 그려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