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아는 관광명소는 지겹다? 오로지 대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하고 독특한 것들, 최초와 최고의 기네스 장소들을 매달 ‘온리대전’에서 소개합니다.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유형문화재에만 부여되는 국가지정문화재. 송촌동 동춘당공원에 있는 회덕 동춘당은 대전 최초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조선 중기 건축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별당입니다. 뒤편에 자리한 동춘 선생 고택에도 좀처럼 보기 힘든 건축양식이 스며있다고 하는데요. 대전 ‘최초!’ ‘최고!’ ‘유일!’을 찾아 동춘당공원으로 떠나봅시다.
위 치: 대전광역시 대덕구 동춘당로 80 동춘당공원
문의전화: 042-608-6572
동춘당은 조선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낸 송준길 선생이 자신의 호 동춘당(同春堂)을 따서 만든 별당건물이자 대전 최초의 국가지정 보물(1963년, 보물 제209호)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나직한 기단, 아담한 몸체, 조붓한 툇마루 등 곳곳에서 선비의 얌전함과 간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문 현판에 쓰인 글씨는 동춘 선생과 함께 ‘양송’(兩宋)이라 불릴 만큼 평생 각별한 우의를 나누었던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직접 써준 것이라고 합니다.
동춘당 뒤편으로는 인조 20년(1642)에 건립된 송준길 선생의 고택이 있습니다. 一자 사랑채와 ㄷ자 안채, 두 개의 사당을 두고 있으며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등 상류층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특히 굴뚝에 새겨진 태극문양과 8괘 무늬는 우리나라 전통 꽃담* 가운데는 거의 유일할 정도로 독특한 멋을 자랑한답니다. 천천히 눈에 담으며 선비정신을 느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꽃담 : 담장, 담벼락, 합각, 굴뚝에 무늬로 장식한 것을 통틀어 꽃담이라고 한다.
동춘당공원에서는 매년 4월~5월 옛 선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송춘길 선생의 사상과 학문적 업적을 기리는 동춘당 문화제가 열립니다. 숭모제례, 전국휘호대회 등 전통문화행사는 물론 전통음식 재현, 한지공예, 전통차 시음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되는데요. 향교입학은 물론 학당체험까지 해볼 수 있답니다. 격조 높은 옛 선비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동춘당문화제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